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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트로트로 국민대통합..역사에 남을 일이죠" (인터뷰)

정준화 기자I 2019.05.20 08:46:36

TV조선 '미스트롯' 眞 송가인 인터뷰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정치인도 못시킨 대통합을 송가인이 이뤘다’는 댓글도 봤어요.”

송가인과 홍자의 경쟁 구도를 보는 것도 ‘미스트롯’의 쏠쏠한 관전포인트였다. 전라도와 경상도 출신인 두 사람의 경연은 노래 버전 전국체전을 보는 듯 쟁쟁했고, 지역의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송가인은 최근 경상도 지역 행사에서 울컥한 일화를 전했다.

“홍자와의 경쟁 구도가 있었기 때문에 경상도 분들은 저를 싫어하실 줄 알았어요. 잔뜩 겁을 먹고 무대에 올랐는데, 노래 하다가 울컥했죠. 뜨거운 박수로 환대해주셨는데, 그간의 걱정이 사그라들면서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정말 감사했고,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앞둔 공연에 자신감이 붙었다. 송가인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이하 ‘미스트롯’)라는 타이틀로 프로그램 출연자들과 함께 내달 8일 광주, 22일 천안, 29일 대구 콘서트를 비롯, 내달 8일까지 전국투어를 이어갈 예정.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정치인도 못시킨 대통합을 송가인이 이뤘다’, ‘(미스트롯은) 역사적인 프로그램이다’ 등의 댓글을 많이 본다”며 웃었다.

‘미스트롯’은 국민 대통합 급의 인기를 자랑했다. 최종회는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제공·전국기준)로 종합편성채널 역대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후 개최된 전국 투어 콘서트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매진은 물론 추가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트로트 장르를 주류로 다시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중심에는 진(우승에 해당)에 오른 송가인이 있었다. 톱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해 ‘트로트계의 강다니엘’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어리둥절해요. 과거 활동할 때는 행사장에 환호성도 전혀 없었죠. 요즘 무대에서 인기를 실감하죠. 얼마 전 첫 콘서트 때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수천명의 환호성을 들었어요. 트로트가수들이 느껴보지 못했던 함성 소리였죠.”

방송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tvN ‘풀 뜯어 먹는 소리3’ 등 굵직한 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전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한 달에 일이 3~4 건이 있었다면 지금은 쉬는 날이 3~4일이에요. 지금은 밥도 잘 못 먹고 집안 살림도 쌓여있을 정도가 됐어요. 바쁘지만 행복하죠. 집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어요.”

송가인은 인기가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트로트 장르를 향한 관심을 당부하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트로트의 인기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관심이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를 위해 저 스스로도 더욱 열심히 실력을 쌓고 활동을 할 것입니다. 트로트 시장이 더욱 활성화 돼서 해외 진출도 하고,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등 다채로워졌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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