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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아이언샷 흔들..파운더스컵 공동 4위로 밀려

주영로 기자I 2019.03.24 10:12:12

BOH 파운더스컵 3R 버디 6개에 보기 3개
16번홀, 68야드 남기고 보기 적어내 아쉬워
김효주, 고진영 8타씩 줄이면서 공동 4위

박성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6번홀(파4). 홀까지 68야드를 남긴 박성현(26)은 또 하나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선두로 나선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과 2타 차였기에 버디가 꼭 필요했다. 그러나 웨지로 친 공은 홀 앞쪽에 떨어졌다가 크게 튀어 오르면서 뒤로 흘러 그린을 벗어났다. 3번째 친 어프로치가 홀을 지나쳤고, 약 2m 거리의 파 퍼트마저 홀 왼쪽으로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할 수 있었던 기회에서 오히려 3타 차로 벌어지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박성현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오락가락한 하루를 보내며 3타를 줄이는데 만족했다.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를 적어냈다. 3언더파 69타를 친 박성현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류유(중국·19언더파 197타)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6타씩을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박성현은 무빙데이를 맞아 더 멀찌감치 달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샷감각이 전날만큼 예리하지 못했다. 티샷은 14번 중 11번을 페어웨이에 적중시켰지만, 첫날 100% 페어웨이 적중률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아이언샷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18개 중 12개를 그린에 올렸으나 홀에 가깝게 붙는 버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3라운드 중 이날이 가장 나빴다. 퍼트 수는 26개로 여전히 날카로움을 유지했으나 16번홀에서처럼 중요한 순간 조금씩 홀을 벗어났다.

3타 차 공동 4위로 밀렸지만, 최종일 역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1~2라운드에서 6타씩을 몰아쳤었던 만큼 마지막 날 다시 한 번 몰아치기가 나오면 역전을 노려볼만 하다. 다만, 매 라운드 1~3개의 보기가 나왔던 만큼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공동 선두 시간다는 사흘 동안 보기가 단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박성현은 2위 시간다(버디 17개, 이글 1개)보다 버디(20개)를 더 많이 했음에도 보기 숫자가 많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이 18언더파 198타를 쳐 2위, 에인절 인(미국)이 16언더파 200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김효주(24)와 고진영(24)은 이날 나란히 8타씩을 줄이면서 공동 4위(15언더파 201타)에 자리해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인비(31)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하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25위로 뒷걸음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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