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만 회원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 개인 간 중고물품 플랫폼 역할만 했다면 이제는 중고나라가 직접 상품을 내다 팔고 개인이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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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에서는 중고나라가 최근 새롭게 서비스하고 있는 ‘평화시장’ 상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평화시장은 중고나라 앱에 숍인숍 형태로 론칭한 개인장터이다. 개인이 중고나라 인증 셀러(판매자)로 등록한 후 중고나라에서 소싱(대외구매)한 상품들을 팔고 그 차익을 얻는 식이다.
이를테면 중고나라 소싱 담당 직원이 물건을 싼 값에 구매해 물류센터에 쌓아 놓고 인증셀러가 온라인상에서 이들 물건을 팔면 중고나라 직원이 직접 상품을 포장하고 배송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때 인증셀러는 자본금 한 푼 없이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고 판매 수익금은 중고나라와 적정 비율로 나눠 가진다. 셀러 수익은 보통 판매가의 1~10%까지 다양하다. 상품 중에는 구제의류, 명품의류·잡화 등이 출고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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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문 상품 중에는 명품점퍼도 있었다.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상품으로 정가 한화 120만 원짜리 ‘캐나다구스’ 점퍼였다. 구매자는 이 상품을 47만원에 샀다. 정가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다. 개인 거래가 아닌 중고나라에서 상품을 산 것과 같아 일명 ‘짝퉁’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된다. 명품은 명품, 구제는 구제상품로 처음부터 분류해 판매하고 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이번 구스다운은 이월상품이어서 가격이 저렴한 것”이라며 “시중에서 사면 80만 원 이상 하는 고가 상품으로 중고나라에서 좋은 상품을 싸게 잘 가져간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중고나라 평화시장에서는 ‘짝퉁’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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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중고나라 전략기획실장은 “정말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평화시장 서비스 고도화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