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합류 전 23년간 월가(街)에 몸담은 바 있는 시어드 선임연구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에서 “연준은 대차대조표(QT·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9월 종료하기로 했는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면서 금리를 낮추는 모양새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만기 도래하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중 일정액에 대해 재투자를 중단해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는 ‘양적긴축’ 정책으로, ‘양적완화(QE)’와는 반대 개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이 정책을 펴왔으며, 올해 들어 ‘관망·인내’ 기조로 돌아선 후 지난 3월 이 정책을 오는 9월 종료하기로 했다. 즉,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긴축정책’과 금리인하라는 ‘완화정책’을 동시에 펴는 상충된 모습을 연준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어드 선임연구원의 분석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하’라는 데 이견이 없으나, 첫 금리인하 시기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지난 13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보면, 46명의 응답자 중 40%는 7월 금리인하를 점쳤으며, 9월 금리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30%였다.
다만, 시어드 선임연구원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한 차례로 끝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어드 선임연구원은 “연준은 50bp(1bp=0.01%포인트) 정도의 금리를 내려 경제와 시장에 도움을 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8~19일 열리는 미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시기 및 폭에 대한 암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