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지 못하다 생각하는 男, 폭력 행위 통해 남성성 과시한다

유수정 기자I 2017.03.12 01:00:11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스스로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해 자격지심을 느끼는 남성일수록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 정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폭력예방부 데니스 리드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만 18~50세 남성 600명에게 자신이 사회 통념상 남자답다고 느껴지는 평균치에 자신이 어느 정도 해당하는지의 여부와 이와 관련한 스트레스, 자신의 폭력성 등에 대해 물었다. 폭력행위의 경우 실질적인 신체적 싸움, 해치거나 강간, 죽이기 위한 생각에서 휘두른 폭력, 무기를 이용한 사례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나눴다.

그 결과 자신이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중 이로 인해 주변 시선을 의식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일수록 폭력성이 짙었다. 이는 무려 3.48배나 높은 수치였다.

연구팀은 “‘남성성 인식 차이 스트레스’(MDS)를 받는 사람일수록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자신의 남성적 정체성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또한 MDS가 클수록 마약과 술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며 이로 인해 음주운전 등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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