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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②]베테랑부터 非전문배우까지 '마음'으로 참여했다

박미애 기자I 2016.02.26 06:30:00
강하나·최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귀향’(감독 조정래)의 여 주인공 재일교포 4세 강하나가 출연을 결심한 건 중2때였다.

강하나는 ‘귀향’에서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는 열네 살 소녀 정민 역을 연기했다. 육신과 정신이 학대받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언니야 집에 가자”며 삶의 의지를 꺾지 않는 소녀다.

강하나는 극단 달오름을 이끄는 그녀의 어머니 김민수 대표를 통해 ‘귀향’과 인연이 닿았다. 조 감독이 주인공을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때 김민수 대표가 딸을 소개했다. 조 감독은 강하나에게 시나리오를 건넸고, 강하나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마음이 크게 동했다. 자신이 연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때가 중2였다. 그녀는 현재 고등학교 입학을 앞뒀다.

조 감독은 “(강하나가) 어린 나이에도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엄청났다. 어려운 역할인데도 훌륭히 연기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녀의 어머니 김민수 대표도 극중 위안소 관리인 노리코 역으로 참여했다.

무녀 은경도 정민만큼 존재감이 돋보인다. ‘귀향’은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로 나뉜다. 과거가 정민의 이야기고 고통을 말한다면 현재는 은경의 이야기고 위로를 말한다. 은경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동시에 소녀들을 위로하는 존재다. 조 감독은 은경을 통해서 그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했다. 최리가 은경 역을 연기했다. 연기 경험은 없지만 한국무용 전공자로 아름다운 춤사위로 소녀들의 넋을 달랬다.

‘귀향’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으로’ 참여했다. 손숙 오지혜 정인기 등 베테랑 배우들은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손숙은 일본군 위안소에서 겪은 고통과 상처를 숨긴 채 살아가는 할머니 영옥 역을, 오지혜와 정인기는 정민의 어머니 아버지로 일본군에 끌려가는 어린 딸을 지켜보는 애끊는 슬픔을 연기했다. 재일교포 및 비전문배우들도 동참, 영화에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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