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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 금리는 21.9 bp 하락한 3.398%에 최종 호가됐다. 2월 10일(3.386%) 이후 3.3%대 진입이다. 장기물도 하락하며 3.3%대로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17.9bp 하락한 3.405%를 기록했고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2.2bp, 9.4bp 하락한 3.375%, 3.344%에 최종 호가됐다. 국고 3년 선물은 73틱 상승한 104.3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6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다. 국고 10년 선물은 무려 140틱 오른 112.79에 종료됐다. 은행, 금융투자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미국 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 뿐 아니라 시그니처 은행까지 폐쇄한데 이어 전액 예금자 보호 조치를 취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미국 소형은행들의 연쇄 부도 우려는 아직도 여전하다. 이에 연준이 21일,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25bp 인상 전망을 바꿔 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다만 5월, 6~7월엔 25bp씩 세 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FOMC회의에서 25bp 전망이 90%를 넘었다. 빅스텝(50bp 인상) 전망은 하루 전만 해도 40%에 달했으나, 지금은 0%대로 쪼그라들었다. 연준이 이달 빅스텝 금리 인상을 할 경우 한은도 4월 25bp 금리 인상이 전망됐는데, 연준의 긴축 전망이 누그러들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올랐던 금리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나라 시각으로 14일 밤 9시 반께 발표되는 미국의 2월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상존한다.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6.2%로 전망돼 전월(6.4%) 대비 소폭 떨어지는 데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를 인상하고 점도표로 소폭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금리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지겠으나 시장 심리가 완전히 바뀌면서 미국 장기금리 고점은 이미 확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기대에 환율은 20원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2.4원 내린 1301.8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1298.3원까지 밀리며 나흘 만에 1300원을 하회했다. 105선을 넘어섰던 달러인덱스는 104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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