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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급 물벼락'에…尹 대통령 "출근시간 조정독려" 지시

이선영 기자I 2022.08.09 05:30:41

중부지방 폭우로 곳곳서 침수·고립 피해 잇따라
尹 "호우상황 철저관리…각별 대책 강구해야"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8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에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수도권의 집중호우와 관련해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내일 새벽까지 호우가 지속되고, 침수 피해에 따른 대중교통 시설 복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방자치단체,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며 “급경사지 유실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짧은 시간 집중된 폭우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거나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다.

앞서 행안부는 전날 밤 9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밤부터 집중적인 강우가 쏟아지자 행안부는 오전 7시30분부터 1단계로 가동했던 중대본 대응 단계를 높였다.

동작구 신대방동엔 전날 오후 11시까지 비가 380㎜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기록된 서울 일강수량 최다치(354.7㎜·1920년 8월 2일)보다 많다. 기상관측이 이뤄진 이후 최다치(332.9㎜·1998년 8월 8일)도 웃돈다.

폭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오는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50㎜, 강원동해안·충청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 전북·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 20~80㎜다.

수도권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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