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연속 조기 강판...2이닝 5피안타 5실점 '시즌 9패'

이석무 기자I 2021.09.18 12:25:36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경기 연속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5피안타 5실점을 내준 뒤 2-5로 뒤진 상황에서 조기 강판됐다.

결국 토론토는 3-7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패전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패 타이기록인 9패(13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11에서 4.34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한 시즌 4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어깨 수술로 재활 과정을 겪은 2016년(4⅔이닝 평균자책점 11.57)이 유일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 ‘최악투’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은 더 부진했다. 이날 기록한 2이닝은 토론토 이적 후 최소 이닝 투구 기록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2회초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2회초 선두 타자 미겔 사노에게 볼넷이 내준데 이어 2사 2루에서 브렌트 루커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토론토 타선은 2회말 2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사 2루에서 대니 잰슨의 타구 때 상대 유격수 호르헤 폴랑코가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주자 코리 디커슨이 득점했다. 이어 제이크 램의 좌측 적시 2루타까지 더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라이언 제퍼스에게 중전 안타, 브라이언 벅스턴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중견수 디커슨의 실책으로 주자 3루가 된 상황에서 폴랑코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와르르 무너졌다. 조시 도널드슨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내줘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류현진은 3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구원등판 등판한 로스 스트리프링마저 미겔 사노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미네소타는 3타자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토론토는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3회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불씨를 되살렸지만 더이상 추격을 하지는 못했다.

시즌 46호 홈런을 기록한 게레로 주니어는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45홈런),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44홈런)를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날 패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가 1위에서 3위로 밀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토론토와 와일드카드 자리를 경쟁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는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와일드카드 1·2위 자리를 꿰찼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