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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2030세대는 정 부회장과 같은 유명인사를 비롯해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보고 쇼핑을 하는 경향이 크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패션업계는 SNS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골프 브랜드가 대회와 골프선수를 후원하던 전통 방식에서 2030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9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골린이(골프+어린이)’, ‘골스타그램(골프+인스타그램)’ 등 해시태그는 각각 47만개, 90만개에 달한다. 이 해시태그는 작년 초만 하더라도 채 10만개도 안됐는데 1년만에 추가적으로 수십 만개가 늘었다. 이외 골프웨어(81만개), 골프패션(29만개), 골프치는여자(12만개) 등 해시태그도 인기다. 골프를 갓 시작한 2030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2030 골린이는 골프 장비보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것)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크다.
이에 맞춰 골프웨어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 업체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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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전개하는 헤지스 골프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타깃으로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헤지스 골프는 티칭 프로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해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F 관계자는 “앰배서더는 단순 옷을 입은 홍보 게시물을 올리는 것 외에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시즌 품평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인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류를 제작하고 마케팅을 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가 2030의 대세 취미로 떠오르면서 관련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와 박사장(박노준 포시즌 대표)이 만든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 TV’는 1년 만에 구독자 35만명을 모았다. 개그맨 홍인규가 개설한 ‘홍인규 골프 TV’, 개그맨 김국진의 ‘김국진TV 거침없는 골프’, 프로골퍼 임진한이 운영하는 ‘임진한클라스’, ‘장동민 골프와의 전쟁’ 등 방송인이 진행하는 골프 채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골프관련 산업의 PPL(간접광고)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2030이 골프 관련 정보를 주로 유튜브나 인플루언서한테 얻고 있기 때문에 이를 타깃으로 디지털 광고를 늘리고 있다”며 “1회 PPL 비용이 TV에 비해 저렴하고 타깃이 명확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