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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이해인, 세계선수권 쇼트 5·8위 선전...올림픽 출전권 3장 기대↑

이석무 기자I 2021.03.25 07:42:05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김예림.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기대주 김예림(수리고)과 이해인(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5위와 8위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김예림과 이해인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림은 본인이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연기을 뽐냈다. 기술점수(TES) 40.07점, 예술점수(PCS) 33.56점, 총점 73.63점을 기록했다. 2018년 9월에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4.18점이나 뛰어넘었다.

전체 31번째로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Liberstraum)’에 맞춰 점프와 연기 요소를 실수없이 해냈다. 엇 번째 점프 과제인 기본 점수 10.10점의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해내 수행점수(GOE) 2.02점을 챙기는 등 모든 점프가 깔끔했다.

이번 무대가 ISU 시니어 데뷔전인 이해인(세화여고)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기술점수(TES) 37.29점, 예술점수(PCS) 31.29점을 합쳐 68.94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아베마리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 1.26점이 깎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연기는 완벽했다.

두 선수의 선전으로 한국 여자 피겨는 2명 이상의 선수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김예림과 이해인의 순위를 합친 숫자가 13 이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얻고, 14∼28 이하면 2장을 확보하게 된다.

2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두 선수의 순위를 합친 숫자가 지금을 유지하면 무려 3장의 올림픽 출전 쿼터를 얻게 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김연아를 비롯해 김해진, 박소연 등 3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한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81.00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에게 돌아갔다. 2위는 일본 여자 싱글 간판 키히라 리카(79.08점), 3위는 78.86점을 받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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