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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현아 "우울증, 공황장애 10년 앓아…숨기면 될 줄 알았다"

김보영 기자I 2020.08.27 09:10:4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현아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우울증, 공황장애를 고백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26일 밤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가수 현아, 김요한, 배우 장영남, 신소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현아는 MC 안영미와 함께 신곡 ‘굿걸’ 포인트 안무인 ‘림프 순환 댄스’를 선보였다. 현아는 “팬들이 림프 순환 춤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영미 언니랑 꼭 춤을 춰보라고 주변에서 얘기 많이 해주셨다”며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아는 특히 이날 ‘라스’에 출연하기 전 자신보다 앞서 ‘라스’에 출연한 선배이기도 한 남자친구 던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현아는 “사전 미팅에서 무슨 대화를 하고, 녹화할 때는 어떤 얘기를 해야 하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라스’ 처음이냐고 하면서 웃더라”며 “던이 웃을 때 얄밉다. 개구쟁이처럼 입만 씨익 웃는다. 편하게 하라고 내가 선배라고 하는데 안 물어보고 싶더라. 물어보지 못했다”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현아는 앞서 지난해 지난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팬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현아는 직접 이같은 사실을 고백하게 된 계기에 대해 “5년 이상 공황장애약을 복용했다. 병을 앓은 지 10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어떻게든 숨기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광고 촬영 현장에서 쓰러졌다. 과호흡, 공황장애, 우울증이 있는데 미주신경성 실신도 있었다. 스케줄을 접고 돌아가는데 너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스태프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저는 거절도 잘 못 한다. 병원에 다니면서 나를 지키려면 거절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 틈날 때마다 안구 훈련을 한다. 눈 앞에 추가 있다고 생각하고 좌우로 움직인다. 눈을 감도 최대한 집중해서 좌우 왕복을 1회로 서른 번 하면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 공황장애가 있으면 처음에는 30회가 잘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현아는 공개 열애 중인 던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달달한 연애 일화들도 공개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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