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욱일기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담은 홍보물의 프랑스어, 스페인어 판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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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에는 욱일기 디자인이 태양을 상징하며 일본 일상에서 자주 사용된다는 점, 국제사회에서도 이같은 사용 방식이 인정되고 있다는 주장 등이 담겼다.
그러나 이 게시물은 욱일기가 태평양 전쟁 당시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군기로, 사실상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실은 거론하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이 논란에도 홍보물 언어를 확대하기로 한 데는 집권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 욱일기지지 여론이 강해진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에서 욱일기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무성 홍보물을 이용한 여론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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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 내부에서도 욱일기 사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성향의 도쿄신문과 마이니치 신문 등은 사설을 통해 욱일기 사용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