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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학·공무원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속도

박정수 기자I 2019.07.19 05:30:00

연구용역 선정 마무리…이르면 10월께 방안 마련
내년 1월 1일 본격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
사학연금 2022년까지 SRI 투자 3600억 규모로
공무원연금 하반기 해외 책임투자 1000억 출자 예정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르면 오는 10월께 스튜어드십 코드에 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주주권 강화에 나선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연구용역에 서스틴베스트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을 각각 선정했다. 이들은 앞으로 컨설팅을 통해 연금 특성을 고려한 스튜어드십 코드 원칙별 도입 방향과 주주권 행사범위, 기준, 프로세스, 조직구성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공무원연금은 오는 10월까지 스튜어드십 코드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 1일에는 본격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서스틴베스트와 현재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내주 초 계약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전담팀(TF)과의 협업을 통해 도입 방안을 조기에 마련, 올해 안에 도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도 11월까지는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고 내년 1월 1일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한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모범 규정이 나오면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조직과 인력구성 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주요 의사 결정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연말까지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사회책임투자(SRI)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사학연금은 2022년까지 국내주식 간접투자액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국내주식 간접투자의 9% 수준까지 SRI를 채울 계획이다. 현재까지 사학연금이 세운 SRI 투자 예정액은 오는 2022년까지 총 3600억원이다.

현재 사학연금 SRI 투자금액은 1100억원 수준으로 앞으로 매년 500억원 안팎의 SRI 투자에 나선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주식투자 환경을 고려해 SRI 추가 투자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하반기 공적 연기금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책임투자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이에 앞서 공무원연금은 작년에 해외주식 자문형 SRI 위탁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하고 SRI를 운용할 해외 운용사(로베코, RBC, LGT)를 올해 2월에 각각 뽑았다.

공무원연금이 현재까지 출자한 SRI 투자 잔액은 1060억원으로 해외주식 SRI까지 고려하면 SRI 투자 누적액은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SRI 투자 확대가 기금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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