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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1분기 실적, 생각보다 좋다

김혜미 기자I 2014.04.17 06:24:31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랠리를 펼쳤다.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조절적 통화정책 방침이 확인되면서 여러모로 증시엔 호재가 더 많아 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증시를 움직였던 것은 펀더멘털, 즉 기업 실적이었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구성종목 가운데 1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지금까지는 좋은 기업이 더 많았다.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더 많기 때문에 올 하반기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전에 발표된 3월 산업생산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질적인 매수자들이 등장했다는 분석도 있다. 바이런 챈드라소마 크레디트 스위스 이사는 “실질적인 매수자들이 진입했고, 이들이 개별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패스트 머니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진짜 주식 그 자체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내용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옐런 의장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각각의 목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목표를 향한 진전이 느려질수록 연방기금금리는 더 오랫동안 낮게 유지될 것”이라며 당분간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밀란 뮬레인 TD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연설의 전반적인 톤은 최근 연준 발표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다. 통화정책에 있어 비둘기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피터 뷰캐넌 CIBC 월드 마켓 애널리스트도 “전반적으로 비둘기적이었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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