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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주연 빛나게 하는 조연되고 싶다"

윤석민 기자I 2012.01.24 14:49:20
▲ K리그 인천에 나란히 입단한 2002 한일월드컵 스타 설기현(왼쪽), 김남일. 사진=인천 한대욱 기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을 빛냈던 김남일(35)·설기현(33) 두 베테랑 축구스타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김남일·설기현은 24일 인천시청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허정무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FC 공식 입단식을 갖고 인천에서 새출발을 하는 소감과 올시즌에 임하는 각오,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6개 팀 가운데 13위를 기록해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올시즌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는 팀.

인천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 김남일의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과 유럽 축구의 경험을 살린 설기현의 공격력을 더해 전력강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들의 풍부한 경험은 인천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남일은 인천의 축구명문 부평동중과 부평고를 거친 인천 출신 프렌차이즈 스타로 설기현과 함께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는 물론 흥행몰이까지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음은 김남일·설기현과의 일문일답.

- 인천에 입단하는 소감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데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허정무 감독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김남일)

▲입단할 수 있도록 송영길 시장과 허정무 감독이 많은 힘을 써주셨다. 김남일 선수와 함께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설기현)

-인천 유나이티드에게는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한해가 될거라고 보는데 ▲승강제가 실시되는 해로 인천 뿐만아니라 모든 팀이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인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젊다. 김남일 선수와 준비잘해서 좋은 성과 내도록 하겠다.(설기현)

▲승강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올해 설기현 선수와 함께 인천에 합류했다. 작년보다 좀 더 발전되는 팀을 만들고 싶고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김남일)

-올해가 2002월드컵 10년이 되는 해다. 그때와 지금 어떤 변화가 있나 ▲별로 변한건 없다. 경기력 또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10년전에 했던 것 만큼은 못할 수도 있지만 열심히 하겠다.(설기현)

▲올해 설기현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을 잘 이끌어줄거라 생각한다. 저에게는 많은 기대를 하진 않아주셨으면 한다. 설기현 선수에게 의지를 해야할 것 같다. 설기현은 테크닉이 좋은 선수다. 이제는 노련미까지 더해졌다고 생각한다.(김남일)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를 생각했을때 어떤 마음이 들었나 ▲은퇴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 부담감은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전의 김남일은 잊어주셨으면 좋겠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불편함과 허정무 감독의 강력한 설득이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했다.(김남일)

-두 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선수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 김남일과 설기현의 가세로 인해서 이들의 경험이 어린 선수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 이 부분을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다.(허정무)

-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2002월드컵 세대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보답을 하고 싶은지 ▲국민들께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축구 발전과 팀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선수로 뛰고 있는 동안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설기현)

▲10년 전에는 스타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주연이고 나는 주연을 빛나게 해주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김남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오게 된 허감독의 결정적 한마디가 있었나 ▲팀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감독과 선수간의 신뢰 여부다. 나를 잘 알고 또 내가 잘 아는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 그간 허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설기현)

▲송영길 시장과 허감독이 그간 많은 설득을 했다. 또 부모님이 '멀리가지 말고 가까이서 자주보자'고 하신 말씀이 인천행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김남일)

-지난해 인천이 부진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초반에 잘 가다가 고비를 못넘겼다. 10게임 정도 승점을 따지 못했다. 이길 경기를 못이기고 지지 않을 경기를 진 것이 성적이 나쁜 원인이었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올시즌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남일, 설기현을 영입했다. 올시즌에는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기대한다. 마무리를 잘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허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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