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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같은 옷 입고 300야드 날린 우즈…성공적인 부상 복귀전

임정우 기자I 2021.12.19 16:29:23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아들 찰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만족스러운 샷이 세 차례 나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 부자(父子)가 한 팀을 이룬 팀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36홀 경기로 진행되는 PNC 챔피언십 첫날 팀 우즈는 20개 팀 가운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PNC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다. 그러나 이 대회에 우즈가 지난 2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처음 출전한 만큼 큰 관심이 집중됐다. 우즈가 팬들 앞에서 플레이한 건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이다. 공식 대회로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가 최근 출전 사례다.

아들 찰리와 함께 연한 살구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나온 우즈는 1번홀 버디로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우즈는 아들 찰리가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이지 “그레이트 찰리”라고 칭찬했다. 버디 행진은 계속했다. 팀 우즈는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4언더파를 만들었다.

후반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10번홀과 11번홀 2연속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나선 팀 우즈는 13번홀부터 1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적어냈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10언더파를 완성했다.

우즈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카트를 이용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기도 하다”면서도 “드라이버를 치고 퍼트를 넣어줄 파트너인 아들 찰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만족스러운 샷은 세 번 정도 나왔다”고 플레이에 대해 자평하기도 했다.

우즈가 지목한 세 차례의 좋은 샷은 먼저 파5 3번홀에서 나왔다. 232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홀을 지나 약 5m 거리에 멈췄다. 또 파5 14번홀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과 파3 17번홀 7번 아이언 티샷이 우즈가 만족스러워한 샷이었다.

우즈는 이날 3개월 동안 누워 있을 때를 제외하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번홀에서 약 260야드를 날린 우즈는 몸이 풀린 다음에는 11번홀을 비롯한 몇몇 홀에서 300야드에 가까운 티샷을 날리기도 했다.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1번홀에서는 티샷을 나보다 더 멀리 쳤다”며 “4번홀에서도 샷을 하고 나서 우즈와 눈이 마주쳤는데 미소를 짓더라”고 우즈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함께 2인 1조로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다. 두 명이 모두 티샷을 해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을 선택하고, 다시 그 지점에서 2명이 모두 두 번째 샷을 날려 역시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으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단독 선두에는 13언더파 59타를 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아들 레이건이 팀을 이룬 팀 싱크가 자리했고 존 댈리(미국)와 토머스 팀이 12언더파 60타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아들 찰리.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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