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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권에 이어 대구·경북, 강원 지역뿐 아니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까지 `과반 5연승`을 달리며 대세론을 유지하던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결과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다소 우위를 차지하곤 있지만, 호남권에서는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띄고 있다.
호남은 자타 공인 민주당의 전통적인 뿌리이자 최대 표밭이다. 대의원·권리당원 등 20만 4000여 명의 표심이 달려 있다. 호남 경선의 결과는 33만여 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수도권(서울·경기·인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야말로 `사활`을 건 승부처다.
현재까지 경선에서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에 비해 11만 표 정도 앞서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 규모(216만명)에 투표율 70%를 적용했을 때,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하려면 과반인 75만명 정도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호남에서 이 지사가 9만 표 이상을 얻을 경우 누적 득표 37만 표 이상으로 `매직 넘버` 달성이 가능하다. 호남에서 42% 이상의 지지를 얻느냐가 관건이다.
뇌관으로 떠오른 `대장동 의혹`이 호남 민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의원직을 던진 이 전 대표의 배수진이 호소력을 발휘할지, 중도 하차 한 정세균 전 총리의 기반인 전북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도 혼전 양상이다.
KBC 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가 42.3%로 1위를 기록했지만 이 전 대표가 39.8%로 바짝 뒤를 쫓았다.
이 전 대표가 앞선다는 결과도 있다. 무등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광주·전남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 이 전 대표가 40.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이 지사 3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6%, 박용진 의원 2.5%, 김두관 의원 1.8%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이 지사는 광주에서(38.1% 대 37.6%), 이 전 대표는 전남(42.4% 대 38%)에서 우세했다.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상황이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