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종영]시청률·결말 모두 '사이다'…시즌2에 거는 기대

김보영 기자I 2021.01.25 09:29:36

11.9% 자체 최고 경신…통쾌한 악귀 타파 엔딩
주인공부터 악역까지 배우들 열연이 완성도 부여
독특한 세계관, 창의적 각색, 휴머니즘 메시지 빛나

(사진=OCN)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이 분당 최고 11.9%로 또 한 번 자체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통쾌한 사이다 엔딩을 장식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와 이들을 처단하는 카운터, 융 등 탄탄하고도 독창적인 원작 웹툰의 세계관에 ‘장르물 명가’다운 OCN의 각색 및 연출 능력을 입힘으로써 한국형 히어로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작가 교체라는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큰 논란과 무리 없이 후반부까지 화제성을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시즌 2가 담을 내용과 새로운 등장인물들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11.9% 최고치 경신으로 대미 장식

2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경이로운 소문’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전국 평균 11% 최고 11.9%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OCN 오리지널 중 최고치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8.7% 최고 9.3%로 자체 최고를 기록, OCN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카운터즈는 절대악 신명휘(최광일 분)를 응징하고 악귀 지청신을 지옥에 보내는 짜릿한 한방을 날렸다. 카운터즈의 끈끈한 우정은 소문(조병규 분)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난 믿어. 아저씨를 누나를 그리고 우리를 나는 믿는다고”라는 믿음이 가족 같은 동료들을 지키고자 하는 소문의 능력을 또다시 레벨업시켰다. 완벽한 악귀 소환과 함께 소문은 꿈에 그리던 엄마(손여은 분) 아빠(전석호 분)와 재회했고, 카운터즈는 전 멤버 철중(성지루 분)과 만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후 카운터즈는 융인즈의 제안으로 한달 동안 전국 순찰을 돌게 됐고, 마지막까지 국수도 팔고 악귀도 잡는 경이로운 활약을 이어가며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 “이제 막내를 벗어나는 거냐”고 묻는 소문의 마지막 대사로 시즌 2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지난해 11월 28일 첫 방송한 ‘경이로운 소문’은 방영 내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먼저 낮에는 국수를 팔며 밤에는 악귀를 잡는 현대판 저승사자 크루, ‘카운터즈’란 소재와 이승과 저승을 잇는 ‘융’과 그 곳에 사는 융인들이란 독특한 소재와 세계관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원작 웹툰이 워낙 최고의 인기를 끌었기에 원작의 취지를 훼손하지는 않을지 우려도 컸지만 OCN은 완전히 불식시켰다. 취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고 각색을 거침으로써 원작보다 훨씬 극적 효과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가모탁(유준상 분)의 기억상실 설정과 전 연인 김정영(최윤영 분)의 공조, 죽음의 서사를 추가해 뭉클함을 선사했고, 악귀 지청신이 신혁우(정원창 분)와 신명휘의 몸으로 번갈아 숙주를 옮기는 내용을 더함으로써 ‘빌런’의 끝판왕 악당력도 상승시켰다.

매회 거듭되는 사이다 전개로 한국형 히어로물에 갈증이 있던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에 첫방송 2.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6회에 7.7%로 종전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보이스2’(7.1%)를 넘어섰고 12회 만에 10.6%를 기록하며 개국 이래 최초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사진=OCN)
주인공부터 악역까지 구멍 없는 열연

무엇보다 이를 연기한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등 주연 배우들의 매력적인 캐릭터 연기와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카메라 안팎을 오간 끈끈한 팀워크와 역할에 100% 몰입한 호연이 작품에 완성도를 부여해줬다. 주인공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는 캐스팅 소식이 들려왔을 때부터 싱크로율 넘치는 비주얼로 본방 사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방송 후에는 일진에게 찍힌 고등학생에서 전무후무 카운터 특채생 ‘소문’으로 열연하며 ‘조병규만의 소문을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부모를 잃은 슬픔과 트라우마부터 좌절과 폭발, 분노, 각성까지 과함 없는 완벽한 완급 조절이 빛났다.

유준상은 가모탁 캐릭터로 연기 인생의 2막을 열었다는 반응을 얻을 정도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 가모탁을 소화하기 위해 외적으로는 체지방 3%까지 감량하는 노력과 함께 나이의 한계를 깨고 원테이크 액션까지 완벽히 소화해 감탄을 이끌었다. 여기에 동료의 배신과 전 연인의 죽음을 겪으며 보여준 풍부한 감정 연기로 가모탁의 서사를 매력적으로 장식,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악귀 감지율 100% 인간 레이더 ‘도하나’를 연기한 김세정은 걸그룹, 연기돌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 김세정’으로서의 존재감과 액션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시니컬한 표정 뒤에 숨겨진 가슴 아픈 가족사와 혼자 살아남게 된 것에 죄책감을 안고 사는 눈물 연기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카운터즈의 리더이자 유일한 치유 능력자 ‘추매옥’을 완벽하게 소화한 염혜란은 극진한 모성애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추매옥 만의 새로운 리더십을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밖에 카운터즈의 물주 안석환(최장물 역), 카운터즈와 돈독한 공조 체제를 이룬 ‘융인즈’ 문숙(위겐 역), 김소라(김기란 역), 은예준(우식 역), 이찬형(권수호 역) 모두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극에 재미와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주인공 못지 않은 매력적인 빌런들의 활약과 이를 통해 원석 배우들을 발견할 수 있던 것도 이 작품의 값진 성과다. 4단계 악귀 지청신을 연기한 배우 이홍내 무분별히 사람을 죽이는 악귀의 잔인함과 서늘함을 섬뜩한 눈빛 연기로 완벽히 표현했다. 3단계 악귀 백향희를 연기한 옥자연은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비주얼과 기괴하고 소름돋는 웃음, 강렬한 액션으로 매력적인 여성 악역을 완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극 후반 카운터즈와 끝판왕 대결을 펼친 신명휘 역의 최광일도 탄탄한 연기로 후반부의 극적 전개에 힘을 실어줬다.

일상에 도사린 ‘악’…휴머니즘의 메시지

악귀 타파란 독특한 설정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던 건 메시지 때문이다. ‘경이로운 소문’이 그리는 악은 멀리 있지 않다. 가정 폭력, 아동 학대, 학교 폭력, 사내 갑질과 정경 유착 등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각종 위협들을 보여줌으로써 어쩌면 진정한 악은 악귀란 허무맹랑한 존재 대신 악한 마음을 먹는 인간에게 있을지 모른다는 화두를 던져준다. 또 일상과 생활을 위협하는 악에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맞서 싸우는 카운터즈의 모습을 통해 좋은 어른이 되는 건 무엇일지 되돌아보게 한다.

시즌 2를 향한 응원과 관심도 뜨겁다. 앞서 지난달 ‘경이로운 소문’ 제작진 측은 “시즌제를 추진 중”이라 밝히며 시즌 2의 제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제작 및 편성 시기 등은 미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 주에 새로운 카운터 손호준, 새로운 융인 임지규가 특별출연한 만큼 시청자들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첫 시즌에서 호평과 성적을 모두 잡은 ‘경이로운 소문’이 어떤 이야기로 그 영광을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이로운 소문’ 후속으로 오는 2월 20일부터 이서진 이주영 김영철 주연의 OCN 새 드라마 ‘타임즈’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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