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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ABS 35.4조원 발행…전년比 18.8% 감소

김소연 기자I 2021.07.14 06:00:00

금감원, 2021년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
MBS·금융회사·일반기업 등 발행금액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보다 18% 줄어든 3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금융공사, 금융회사, 일반 기업 등 자산보유자별 발행금액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는 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3조6000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ABS의 일종인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한다.

자료=금융감독원
MBS는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원이 감소한 22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MBS 발행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종료됨에 따라 MBS 발행이 감소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기존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타는 정책대출 상품이다.

금융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14.1%) 감소한 7조8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3000억원을, 여신전문금융은 카드채권·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3조3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증권사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3조2000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1조1000억원(18.4%) 감소했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등을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은 24조7000억원, 매출채권은 7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29.7% 감소했다.

기업매출채권 ABS는 작년 상반기 5조1000억원 발행에서 올해 상반기 3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 운행 감소에 따라 올해 들어 항공운임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 발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할부금융사 ABS 발행도 감소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확대하면서 ABS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줄었다.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10.0%) 증가한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P-CBO는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발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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