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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운동 초짜 모여라”…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김정유 기자I 2021.03.27 06:00:00

인생 최초 PT 도전기 그려, ‘운동입문 웹툰’ 인기
신체 부위별 운동, 나쁜 PT 등 쉽고 재밌게 그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일에 치이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챙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 30분은 커녕, 일주일에 1시간 가량 운동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의지박약도 있을 것이고, 정말로 방법을 몰라 운동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헬스장’은 이 같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운동을 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다. 하지만 헬스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접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운동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더 조심스럽다.

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은 인생 최초 헬스 퍼스널 트레이닝(PT) 도전기를 그린 웹툰이다. 지난해 11월 첫 연재를 시작한 후 독자들 사이에서 ‘운동 입문 웹툰’으로 입소문 나면서 네이버 금요웹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웹툰은 체형 진단과 체력 테스트부터 신체 부위별 운동, ‘좋은 PT’와 ‘나쁜 PT’의 차이점 등 헬스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또 단순히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 운동법이 아닌, 기초 체력을 확보하고 건강과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운동법을 설명한다.

주인공은 생애 첫 자취에 나선 직장인 ‘계나리’와 계나리가 계약한 집의 주인이자 헬스장 관장인 ‘진달래’다. 계나리는 우연히 조건이 좋은 옥탑방으로 이사하는데, 어느 날 바닥에서 의문스러운 계단을 발견한다. 그 계단의 끝엔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이 있었다. 이는 진달래가 헬스장을 편하게 오가기 위해 만든 비밀 계단. 모든 사실은 안 계나리는 진달래에게 임대 계약을 취소하고 전세금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진달래는 계나리에게 의외의 제안을 한다. 3개월의 기간 동안 계나리에게 무료로 PT를 해주겠다는 제안이다.

웹툰은 운동 초짜인 계나리가 초급부터 운동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웹툰은 여성전용헬스장이 배경인만큼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여성들이 처음 헬스장을 방문하면서 느낀 감정부터 불편했던 점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미혼모나 한무모 가정 같은 사회적 편견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운동 외의 주제도 건든다. 실제 웹툰 속 한부모 가정이자 미혼모 헬스트레이너인 ‘배지현’, 그의 7살짜리 아들이 등장하는데,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져 독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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