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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영재는 tvN ‘비밀의 숲2’에 출연한 것에 대해 “뜻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독님,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비밀의 숲2’ 최고의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고 촬영을 하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 보내기 싫은 마음도 크다. 김사현이라는 캐릭터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코로나로 힘든 한해지만 저는 되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말처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김영재는 법제사법위원회에 파견된 검사 김사현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검사답지 않은 곱상한 외모, 나름의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으로 ‘비밀의 숲2’ 속 애정 캐릭터로 자리 잡은 김영재를 향해 ‘사며들다’, ‘곱상사현’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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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밉상’이었다가 그 다음엔 ‘곱상’으로 사랑을 받은 김영재는 “참 신기하다”며 “이창준 선배의 마니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창준 선배를 그리워한 시청자들이 김사현도 사랑해준 것 같다. 김사현이 이창준 선배와 같은 관사를 썼다는 것도 사랑받는 계기가 된 것 같고”라고 돌이켜봤다.
‘비밀의 숲2’ 김사현 검사는 그 어떤 캐릭터보다 현실적인 사람이다. 때로는 꼰대 같은 선배의 모습이고, 또 때로는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이고, 때로는 장난기나 허당기 가득한 모습도 보인다. 하나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사람 김사현. 김영재도 그런 김사현의 모습에 끌렸다며 “김사현이 입체적이라서 좋았다. 꼰대짓도 했다가 황시목이 여자를 만난다고 오해도 하고 또 그걸 혼자 좋아했다가 협의회 가서는 자세를 잡고 프로 다운 검사의 모습도 보여주고. 또 나중에는 전세 사기범을 풀어주면 어떡하느냐고 걱정도 하고. 그게 사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면서 “감독님이 김사현은 유연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연한 김사현’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김영재는 “가족들도 크게 티를 내지 않지만 좋아한다. 아내는 주변의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 부모님도 알게 모르게 자랑을 하셨더라”면서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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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영재는 차기작에 대해 “행복한 고민”이라며 “김사현을 벗어나 새로운 모습도 보여 드리고 싶다. 제 이름은 모르시더라도 김사현을 사랑해주셨듯, 캐릭터 이름으로 많이 회자가 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