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故 구하라, 잊을 수 없어…계속 그리워하고 있다" [인터뷰]③

김가영 기자I 2020.07.04 08:56:14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구하라 언니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파요. 잊으려고 해서 잊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계속 그리워하고 있어요.”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주연 김아진 역을 열연한 배우 강지영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로 돌아온 강지영이 카라 멤버 故 구하라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강지영은 “제가 그렇게 그리워하는게 언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니를 그리워하고 남은 멤버끼리 잘 지내자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 언니를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제일 마음이 아픈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08년 걸그룹 카라 새 멤버로 합류해 ‘Rock U’, ‘루팡’, ‘미스터’, ‘Pretty Girl’ 등의 다수 인기곡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 강지영. 그룹 탈퇴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배우에 도전했고 일본에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주연 자리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카라로 정상에 오르고 새로운 분야인 배우로도 정상을 찍은 강지영은 “저는 제 인생의 반 이상이 활동을 하면서 지냈다. 지금 저는 이것밖에 없다”며 “생각을 많이 해봤다. 이 직업이 굉장히 좋은 게 연기든 노래든 어떤 방법으로든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거다. 그게 행운인 것 같다. 저를 통해서 힘을 얻었다는 사람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일본 활동에 주력하다 JTBC ‘야식남녀’로 오랜만에 국내 복귀를 한 강지영은 “‘저 연기하고 있어요’, ‘저 한국에 왔어요’ 중에 어떤 인식을 주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일단은 둘 다다. 사실은 아직 제가 대중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카라 막내 지영인 것 같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발랄하고 귀여웠던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던 것 같은데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배우로서 인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저를 받아들여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게 아니라 연기하면서 망가지기도 하고 울고. 예쁜 모습 뿐만 아니라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강지영(사진=JTBC)
카라 활동 당시와 현재 배우로 활동의 다른 점을 묻자 강지영은 “그때는 사실 지금보다 더 너무 어리기도 했고 너무 아무것도 몰랐다. 누군가가 제게 어떤 말을 던지면 똑같이 던지고 그랬던 것 같다. 느끼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했던 것 같다”며 “지금도 사실 제가 많이 아직 성장하긴 해야 하지만 그때보다는 조금 더 주변을 보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스태프들이나 도와주시는 분들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때는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다. 무대에 가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는 지 아무것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과 공존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카라로 함께 활동한 한승연, 박규리에 대해 묻자 강지영은 “저희는 만나면 일 얘기를 잘 안 한다”며 “카라 활동할 때는 따로 보지도 않았다. 맨날 만나니까. 따로 보는 시간이 없었다”고 웃었다. 이어 “지금은 오랜만에 만나고 그러면 그 시간이 소중하다. 일 얘기보다는 옛날 얘기도 많이 하고 함께한 매니저 오빠 얘기도 하고 그런다”고 설명했다.

“아, 이번에 승연언니가 모니터를 해줬다”고 말한 강지영은 “‘잘 봤다. 애기야’라고 해줬다. 언니는 아직도 저한테 ‘애기’라고 한다. 언니가 저보다 더 작은데 ‘애기’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주연 김아진 역을 열연한 배우 강지영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 국내에서의 가수 활동 계획을 묻자 강지영은 “솔로 활동은 일본에서도 하긴 했지만 뭐랄까. 이게 경험을 해보니까 알겠더라. 5명일 때와는 다르다”며 “영화 촬영이나 드라마 촬영 중 노래를 하고 가수 역할을 해야한다면 할 수 있는데 솔로 앨범을 내고 그러는 건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강지영은 “관찰형 예능도 해보고 싶다. ‘삼시세끼’, ‘바퀴 달린 집’ 같은 예능이 재밌더라. 그런 걸 통해 재밌는 모습을 보여 드리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이어 배우로의 목표를 묻자 “앞으로 저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카멜레온은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에 맞춰 색깔이 바뀌는 게 너무 멋있다. 강지영은 강지영이니까 그걸 유지하면서 작품에 맞게 바뀌면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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