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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는 임영웅이 2018년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참가했을 당시 심사위원석에서 그의 무대를 지켜봤다. ‘미스터트롯’에선 ‘특별 마스터’로 출연해 임영웅과 다시 만났다. 설운도는 “사람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다 보면 나이에 비해 성숙해진다. 감사함을 알게 되고 성실해지기도 하는데 임영웅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러한 부분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랐으며, 무명 시절 돈을 벌기 위해 군고구마를 팔기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설운도는 “임영웅은 기본적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노래를 한다”며 “‘미스터트롯’ 모든 출연자가 흠 잡을 데 없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임영웅은 특히나 곡 해석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영웅에게선 ‘1등을 하기 위해 노래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한 대목 한 대목에 삶의 애환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며 노래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그러한 점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아울러 “결승전 날이 (임영웅)아버님의 기일이지 않았나”라면서 “그런 가운데 어머님이 두 손을 모아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도 참 감동이었다”고 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에서 설운도의 ‘보라빛 엽서’를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설운도는 “과거 임영웅이 유튜브 채널에 ‘보라빛 엽서’ 커버 영상을 올려서 본 적이 있는데 멜로디를 몇 군데 틀리게 불러서 고쳐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마침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에서 그 노래를 부른다기에 짤막하게 고쳐야 할 부분을 알려주긴 했는데 무대 위에서 그렇게 잘 부르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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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는 임영웅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경연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미스터트롯’ 만큼의 폭발력을 가진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본다. 공중파가 아닌 종편임에도 시청률이 35%가 넘지 않았나”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위안이 되는 프로그램이 ‘미스터트롯’이기도 했다. 그런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스타인 임영웅은 이미 국민가수가 됐다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로그램에서 스타가 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임영웅은 ‘행운의 사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껏 해온 대로 활동을 잘 이어나간다면 트롯계에서 충분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설운도는 “오늘도 영웅이와 통화를 했다”면서 “‘보라빛 엽서’를 같이 부르자고 하니 ‘너무 좋다. 기대하고 있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