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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파 '밥 먹으러 갑시다' 혼밥문화 개선 '이색 가요'

김은구 기자I 2019.01.07 10:39:33
조운파와 정세정(사진=소리그림)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대중음악계 거장인 작사·작곡가 조운파가 쓴 신곡 ‘밥 먹으러 갑시다’가 ‘혼밥 문화’ 개선 이색 가요로 꼽히며 관심을 끌고 있다.

트로트 가수 정세정이 부른 ‘밥 먹으러 갑시다’는 각박한 세태에 혼자보다는 ‘함께 먹으며 정을 나누자’는 내용의 가사를 담아 최근 디지털 싱글과 정식 음반으로 발매됐다.

‘너랑 나랑 함께 먹고’, ‘니꺼 내가 내고’, ‘내꺼 니가 내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남을 배려하고 서로 나누고 섬기자는 훈훈한 정을 서정적 음률과 디스코 리듬에 담았다. 풀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완성도를 높였다.

재작년 1월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노래 시인’ 조운파가 공들여 데뷔하는 신인 가수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사다. 40년 넘게 ‘사랑과 인생’을 주제로 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조운파는 “나홀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혼밥족’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동물들은 오직 생존만을 위해 먹이를 취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너랑 나랑 여럿이 둘러 앉은 밥상에는 정에 넘치는 대화가 있고, 사귐이 있으며 위로가 있고 나누는 기쁨이 있는 것”이라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조운파는 ‘아내에게 바치는노래’(하수영), ‘빈잔’(남진), ‘연안부두’(김트리오), ‘옥경이’(태진아),‘어머니’(최진희), ‘사랑은 생명의 꽃’(패티김), ‘날개’(허영란), ‘칠갑산’(주병선), ‘나를 두고 가려무나’(김동아), ‘사랑의 테마’(테너 박인수, 이수용), ‘백지로 보낸 편지’(김태정), ‘정녕’(조항조), ‘도로남’(김명애) 등 통산 800편이 넘는 곡을 만들었다. 지난 2016년 10월에는 경기도 군포 문화재단주관으로 ‘조운파 가요작가 40주년 기념 톡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정세정은 부산 예술대에서 경기민요를 전공한 가수로 오랜 기간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조운파에게 가창 지도를 받은 늦깎이 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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