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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1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준결승전을 치렀다. 천단비와 케빈오가 결승에 진출했다. 자밀킴이 탈락했다. “이건 취향의 문제이지 실력으로 가릴 참가자가 아니”라는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 ‘톱3’였다. 유독 이날의 탈락과 합격 발표 순간이 긴장된 이유다.
그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감초가 바로 MC 김성주. 오랜만에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라는 말이 잔뜩 약올리게 들렸다. 시즌7에 이르러서는 시청자 역시 “어차피 바로 발표 안해”라고 아는 분위기였는데 준결승전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김성주는 그 분위기를 놓칠세라 뜸을 들이고 또 들였다.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는 성시경은 꽤 애가 타보였다. 발표를 할 듯 말 듯 하지 않는 김성주를 향해 끊임없이 손짓을 했다. ‘빨리 빨리!’라는 수신호를 반복했다. 끝내 ‘광고를 부르는’ 김성주의 멘트에 맥이 빠진 듯 엉덩이로 의자를 뒤로 확 빼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백지영, 김범수, 윤종신 심사위원은 이미 겪어본 일이라 ‘선배’로서 느긋함을 가졌지만 이번이 ‘슈퍼스타K’ 첫 경험인 성시겨은 조금 달랐던 모양새다. 덕분에 지켜보는 관객들은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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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은 19일 케빈오와 천단비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