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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4개월만에 반전..0.1% 하락

조진영 기자I 2014.09.19 06:00:00

국제유가 하락이 주요인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생산자물가가 4개월만에 하락반전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0.2% 하락한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7월 소폭(0.1%) 올랐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동월비로도 0.2% 하락해 역시 지난 4월 이후 4개월만에 하락반전했다. 전년동월비 기준 2012년 10월부터 지난4월까지 무려 1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바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가 7월과 8월에 걸쳐 두 달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6월 말 현물가 기준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하던 두바이유가 15일 현재 배럴당 95.1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휘발유(-7.1), 나프타(-5.4), 벙커C유(-3.6) 등 석유제품 평균 전월대비 3.6%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공산품 물가가 전월비 0.3%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체 물가의 60%를 차지하며 석유제품은 대표적 공산품이다.

반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호박(121.3), 상추(81.5), 시금치(64.7) 등을 중심으로 6.8% 상승했다. 남부지방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생육부진으로 채소가격이 오른 탓이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휴가철 성수기 요금 인상이 반영됐다. 휴양콘도(8.6)와 호텔(3.7)이 상승했으며 국내항공여객(5.6)과 전세버스(3.7)도 올랐다.

임수영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비제품 가격이 떨어진게 지수 하락의 주요인”이라며 “공산품이 두 달 연속 보합이었다가 0.3%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산업용로봇, 중형승용차 등 수입재가 올라 최종재가 0.1% 상승했다. 중간재의 경우 나프타, 경유 등 국산 중간재는 내렸으나 자일렌 등 수입중간재가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원재료는 철광석, 원유 등 수입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2.1%하락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국내 생산품의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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