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인 ABC 방송은 “좀비 벌이 북동부 지역에도 확산되고 있어 양봉 업계 등 관련 농업 종사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좀비 벌’은 일반 꿀벌들이 ‘기생파리(학명: Apocephalus borealis)’에 감염된 후 영화에 나오는 좀비처럼 죽기 직전까지 이상 행동을 해 붙여진 이름이다.
|
‘좀비 벌’의 존재를 처음 발견한 존 하퍼닉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는 “‘좀비 벌’들은 마치 빛을 쫓듯이 이상하게 날아다니며 갑자기 땅바닥으로 몸을 쳐박는 행동을 보인다. 좀비와 외계인을 합쳐 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좀비 벌은 최근 오레곤주, 워싱턴주, 사우스다코타주 등에 이어 버몬트리주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뿐 만 아니라 양봉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퍼닉 교수는 “아직까진 심각한 상황이 아니지만 기생파리가 꿀벌을 숙주로 삼으면서 대륙 전체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심각한 상황 변화(game changer)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기생파리에 의해 꿀벌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게 되면 과일도 가축도 사라지게 돼 향후 인류가 식량난에 허덕일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좀비 벌의 미국 확산은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사태까지 불러 올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 관련기사 ◀
☞ 동해안서 대형 가오리 포획...몸길이 3m-무게 200kg 달해
☞ 美 60대 여성, 84kg 괴물 독가오리 포획...'식용으로도 가능?'
☞ 핑크색 외계행성 발견, 7월 '푸른빛 행성' 발견에 연이은 쾌거
☞ 불가사의한 지구형 행성 발견…온도 2천℃ 넘어
☞ "지구같이 생명체 사는 행성 200억개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