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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경쟁사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현대차와 비교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며 196.89달러로 마감해 전날 대비 5.0% 하락했지만, 지난 8일에는 3개월 만에 2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연초 첫 거래일인 1월3일 종가(108.1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가량 뛰었다.
연초 부진했던 테슬라의 주가가 현대차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연초 재고 부담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달 전기차 모델3, 모델S 모델Y 등의 가격을 6~20% 인하했다.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세금 공제 혜택을 바탕으로 가격 조정에 나서면 재고 부담 완화에 나선 것이다. 이후 포드와 루시드 등 다른 전기차 업체까지 가격 인하 경쟁에 동참하기 시작하며 시장을 달궜다. 이와 달리 현대차는 아직 북미에 전기차 공장이 없어 IRA 세제 혜택을 통해 가격 인하를 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현재까지 가격 인하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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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IRA 개정으로 한국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리스 등 상업용으로 미국에서 판매될 경우 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다소 숨통이 틔워졌다. 이에 현대차는 리스용 비중을 5%에서 30%로 늘리겠다는 전략을 꺼내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조지아에 오는 2024년까지 신공장을 세워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대안과 함께 신차 중심의 판매대수 확대를 증명할 경우 업계 경쟁 심화에도 매출 볼륨 확대를 토대로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가격변수와 수요 환경 속 비용을 통제하며 판매대수가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