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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소야대 국면이지만 협치에는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내각 인선 시 야당의 뜻에 맞지 않는 인사를 포진시켰고, 전 정권 비판과 수사 등 대결적 모습만 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권 출범 3개월이 지났지만 윤 정부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뚜렷한 국정 목표(비전)도 나오지 않고 있다. 민생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 기치를 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득표율 48.6%에서 20%대로 석 달 만에 지지율이 반토막났다. 정권 초기임에도 벌써부터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최근 한국 경제가 대외 악재와 고물가 등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윤 정부가 낮은 지지율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국민 메시지에 힘이 실리지 않고 심지어 벌써부터 공무원들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 진심 어린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정 전면 쇄신을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취임 100일이 이같은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윤 대통령이 각종 인사논란과 국정운영 실패 등에 대한 사과는 분명히 필요하다”며 “그래야 지지층도 재결집할 수 있고 중도층의 지지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도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퇴를 계기로 쇄신의 기회가 마련됐다”며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추가 인적 쇄신을 통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