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LP동향]계속 떨어지는 수익률 어쩌나…연기금 골머리

조해영 기자I 2022.07.02 07:00:00

국민·사학·공무원연금 나란히 마이너스
"찾아보기 어려운 주식·채권 동시 부진"
긴축 흐름·인플레이션 안정화가 관건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연기금이 올해 들어 계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가운데 반등의 기미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시장 회복 여부와 포트폴리오 구성의 차이가 올해 수익률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의 올해 월별 수익률은 계속해서 마이너스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두 1월 말부터 마이너스대로 출발해 1분기 동안 마이너스 폭을 줄여갔지만 4월 들어 다시 손실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올해 수익률(금액가중)은 △1월 -3.82% △2월 -3.57% △3월 -2.66% △4월 -3.79% 등을 기록했다. 사학연금(시간가중)은 △1월 -3.21% △2월 -3.12% △3월 -2.45% △4월 -3.38% △5월 -4.13% 등이었고, 공무원연금(시간가중)은 △1월 -2.04% △2월 -1.79% △3월 -1.4% △4월 -2.54% △5월 -2.18% 등의 추이를 보였다.

기관마다 수익률 산정의 기준 등이 조금씩 달라 수익률을 동일선상에 놓고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1분기 동안 소폭 반등하던 수익률이 4월에 다시 떨어지면서 계속 마이너스대를 이어가고 있다. 대체투자의 경우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의 부진과 채권 평가손실 금액의 증가가 마이너스 수익률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부진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급격히 조정할 수도 없는 만큼 연말까지 시장이 반등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월 수익률을 공시한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에서 볼 수 있듯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상황은 좋지 않았다. 결국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통화긴축 추세와 인플레이션 흐름이라는 거시 변수가 잡혀야만 국내 연기금의 수익률 역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국내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해외주식과 채권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해외 주식시
연기금 올해 월별 수익률 추이(자료=각 기관, 국민연금은 금액가중수익률, 사학연금·공무원연금은 시간가중수익률 기준)
장의 반등과 채권시장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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