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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래이그 랜치에서 열린 대회에서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쳐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경훈은 이날 우승으로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3승), 강성훈(1승), 임성재(1승)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8번째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또 이날 우승으로 한국선수가 PGA 투어에서 거둔 우승은 통산 19승째로 1승만 추가하면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우승 행진은 2002년 시작됐다. 최경주(51)가 컴팩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같은 해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했다.
그 뒤 2005년 크라이슬러 클래식과 2006년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200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2008년 소니오픈,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8승을 올렸다.
양용은(29)은 최경주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 PGA 투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 2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렸고, 같은 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배상문(35)은 최경주와 양용은의 바통을 받아 2013년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한국선수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2승째를 올렸다.
노승열(30)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 네 번째 PGA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 당시 만 22세 11개월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다.
2012년 이후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진출이 늘어나면서 우승 후보도 많아졌다.
2016년엔 김시우(26)가 윈덤 챔피언십에서 만 21세1개월23일의 나이로 우승하며 한국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에서 2승째를 올렸고, 올해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년 8개월 만에 3승째를 거뒀다.
강성훈(34)은 2019년 AT&T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159번의 도전 끝에 PGA 투어 첫 승과 함께 한국 선수 여섯 번째 우승자가 됐고, 임성재는 2020년 혼다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경훈의 AT&T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한국선수는 2000년 최경주가 PGA 투어에 처음 문을 두드린 이후 21년 만에 통산 20승 합작이라는 금자탑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