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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식의 심장토크]심장근육에도 염증이 생긴다 '심근염'

이순용 기자I 2021.03.28 07:59:29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 우리 몸은 외부에서 침투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해 끊임 없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일차 방어에 성공하지만, 방어에 실패해 장기에 균(세균, 바이러스, 원충, 기생충 등)이 침투하면 염증이 일어난다. 염증은 외부에서 침투한 균과 내부 면역체계 간에 전투를 뜻하고 그 과정에서 균이 죽기도 하고 우리 몸 장기의 일부가 손상받기도 한다. 장염, 봉와직염, 치주염, 중이염, 폐렴, 간염, 신우신염, 방광염, 위염… 심지어 뇌염, 척수염까지 대부분의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
장기에 생기는 염증에대해서 들어본 것 같은데, 심근염은 좀 생소하다.

심장근육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균들의 공격목표가 된다. 다만 근육세포의 특성상 다른 세포들보다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크고, 감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장기손상으로 인한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심근세포 감염을 확인하기 위한 특별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진단되지 않고 넘어가기가 쉬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열과 콧물 또는 위장장애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심각한 부정맥이나 심장기능저하를 유발해 심인성 쇼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심근증이 급격히 진행하여 단시간 내에 심인성쇼크 및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를 ‘전격성심근증(Fulminant Myocarditis)라하는데, 이 경우 수일내에 심장기능을 거의 상실하게되기 때문에 심실보조장치나 에크모 치료를 포함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감기 증세와 동반해 흉통, 심계항진, 부정맥 그리고 호흡곤란 등 심장기능의 변화를 시사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이 파괴돼 생기는 심근효소의 상승을 혈액검사에서 확인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심장초음파검사를 통해서 심장기능의 변화 정도를 파악하고, 부정맥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심전도와 24시간 홀터검사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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