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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엔 제재 완화로 北 비핵화 촉진해야” 마크롱에 중재 요청

김성곤 기자I 2018.10.16 00:14:38

윤영찬 靑수석, 15일 파리 현지 프레스센터 ‘한·프랑스정상회담 결과’ 브리핑
마크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공 위해 프랑스 끝까지 지원할 것”
EU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에 “한국산 철강 제외해야” 요청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 정원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친교 활동을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유엔 제재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 촉진할 수 있도록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중재를 요청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파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한·프랑스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UN 제재조치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경우 핵과 미사일 실험중단과 생산 시설의 폐기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중인 핵무기와 핵물질 모두를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UN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하며 마크롱 대통령께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끊임없이 취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현재 문 대통령께서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프랑스는 끝까지 지원하고 동반자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의 여파로 유럽연합(EU)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잠정 조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EU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은 대부분 자동차와 가전 등 EU내 한국 기업이투자한 공장에 공급되어 현지 생산 증대와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최종조치 채택이 불가피하더라도 조치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 정원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친교 활동을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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