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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빈자리 새 스폰서들 관심

주영로 기자I 2017.12.07 07:28:40
인기 절정의 KLPGA 투어가 2018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대회가 계약 기간 만료로 빠지지만 새로운 스폰서가 대회 개최를 위해 대기 중이다. 골프장을 찾아 경기를 즐기는 갤러리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인기 절정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18년에도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KLPGA 투어는 2000년대 중반이후 규모가 커졌다. 2016년 32개 대회에 총상금 211억원으로 처음 ‘30개-200억원’ 시대를 맞았다. 2017년에는 31개 대회, 총상금 209억원으로 2년 연속 30개, 200억원대를 유지했다. 2010년 21개 대회, 96억4000만원보다 대회수는 10개 이상, 상금은 110억원 이상 늘어났다. 2000년엔 14개 대회, 24억원에 불과했다.

2018년에는 일부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가 빠진다. 그럼에도 3년 연속 30개 대회 및 상금 200억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2018년에는 올해 열린 대회 중 3개가 계약 기간 만료로 일정에서 빠질 예정이다. 먼저 2015년부터 개최된 삼천리 투게더 오픈(2017년 총상금 9억원)은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삼천리 측은 “더이상 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골프단 중심으로 골프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메이저대회 KLPGA챔피언십을 후원해온 이수그룹도 3년 만에 타이틀 스폰서에서 내려놓기로 했다. 또 국내 여자골프 최다상금을 내걸고 시작한 BMW레이디스오픈 역시 2017년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끝났다. 2015년 첫해 총상금 12억원으로 한화금융클래식과 최고 상금을 자랑했다. 다만, BMW코리아는 대회의 연장 개최 여부를 두고 여전히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개 대회가 빠지지만, 빈자리에는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가장 먼저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1,2위를 다투는 벤츠가 KLPGA 투어에 뛰어 들 준비를 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2년 전부터 골프대회 개최를 저울질해왔다. 수입차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벤츠는 BMW에 비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오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서킷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골프대회 개최도 그중 하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벤츠코리아에서는 골프대회와 관련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의 회장으로 취임한 호반건설의 신규 대회 참여도 기대된다. 지금까지 KLPGA 회장으로 취임했던 기업은 모두 정규투어를 개최해 왔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지난 4월 취임했다. 2017시즌 일정이 확정된 뒤여서 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웠다. 대신 드림(2부) 투어 호반건설 챔피언십과 챔피언스(시니어) 투어를 개최했다. 드림투어는 2개 대회에 각 5억원씩 총상금 10억원을 쏟아 부어 정규투어 못지않게 판을 키웠다. 챔피언스 투어 역시 4개 대회에 8억원을 내걸었다. 호반건설은 당분간 드림과 챔피언스 투어의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그러나 언제든지 정규투어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8일부터 베트남 트윈도브스 골프장에서는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열린다. 올해 신설됐지만,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 열렸던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대체해 2018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KLPGA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몇 개 대회가 빠지고 새롭게 몇 개 대회가 개최된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 “지금은 논의 단계이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최종 사인 전까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워했다.

여자골퍼들을 중심으로 한 골프단 창단도 계속될 전망이다. 시즌 중 동부건설이 여자골프단을 창단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선수들 사이에 돌았다. 이미 국가대표 출신 등 여러 명과 접촉해 골프단 창단의 밑그림을 완성해 놨다. 또 다른 중견기업에서도 골프단 창단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연간 운영비 약 10~15억원의 예산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골프단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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