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병2' 김민호 "이수지와 남매 호흡, 애드립多…얼굴도 닮았다고" [인터뷰]②

김보영 기자I 2023.09.18 09:31:27

"김지석과 8년 만에 재회…현장에서 배울 점 많았다"
"김지석 캐스팅에 '우리 작품에 연예인이' 쾌재 불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병2’ 배우 김민호가 ‘발칙하게 고’ 이후 재회한 선배 김지석과 특별출연을 통해 극 중 남매로 만난 개그우먼 이수지와의 호흡을 털어놨다.

김민호는 최근 드라마 ‘신병2’의 종영 후 서울 강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2’는 일병으로 진급한 ‘군수저’ 주인공 박민석(김민호 분)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 분)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 작품. ‘신병2’는 화제를 모은 장삐쭈의 유튜브 애니메이션 ‘신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신병’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지난해 시즌1을 선보인 ‘신병’은 김민호를 주인공으로 남태우, 이충구, 장성범, 이정현, 전승훈, 강효승, 조진세 등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새로운 얼굴들을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기 배우는 없었다. 그럼에도 내공 깊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실제 군 생활을 고증한 듯 현실감과 위트 넘치는 에피소드들이 매화 화제를 모으며 순식간에 MZ세대들을 사로잡는 킬러 콘텐츠로 우뚝 섰다. 김민호는 아버지가 사단장인 ‘군수저’이지만, 어리바리한 성격으로 이 엄청난 혜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주인공 ‘박민석’ 역으로 활약을 펼쳤다. 시즌1에선 답답하고 눈치없는 이등병으로, 시즌2에선 후임이 생긴 일병 ‘박민석’으로 어리바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코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즌2에서는 주인공 박민석과 함께 2중대에 새로 부임한 FM 독종 중대장 ‘오승윤’ 역의 김지석이 극을 이끄는 주축으로 활약한다.

김민호는 “지석이 형과는 8년 전 드라마 ‘발칙하게 고’를 같이 한 적이 있다. 제가 당시 학생이고 지석이 형이 담임 선생님 역이었는데 그 때 느낌과 너무 비슷한 거다. 늙지도 않으시고. 그 때 기억 그대로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지석에 대해 “그 당시 동료 배우들 동생들을 엄청 잘 챙겨주시며 격려해주셨다. 고된 촬영이 많고 밤샘도 많았는데 항상 배우들을 다 잘 챙겨주신 기억”이라며 “그래서 처음 ‘신병2’ 캐스팅 소식 듣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촬영도 해보니 역시나 배울 점이 많은 선배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시즌1 때는 또래들이 많았다. 서로 나이 차이도 안나고 친구들처럼 시끌벅적하게 지냈는데 그러면서 간과한 점들이 있었다. 너무 편해서 좀 풀어진 부분도 있었는데 지석 형님이 투입되면서 나를 포함한 애들이 많이 배웠을 거다”라며 “연기도 연기인데 현장에 임하시는 태도가 좋은 영향을 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엔 우리 작품에도 드디어 ‘연예인이 나오는구나’ 좋아했다가 형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고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은 기억”이라고 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극 중 여군으로 일하는 박민석의 친누나로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민호는 “주변에서 많이들 닮았다고 해주신다. 사실 저 역시 어린 시절 별명이 싸이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그는 “평소 너무 좋아하는 이수지 선배님이라 캐스팅 소식 듣고 굉장히 좋았다. 처음 만난 장면이 유격 훈련에서 만나 극 중 누나에게 호되게 구르는 장면”이라며 “저도 놀라고 감독님도 놀라셨다. 마치 우리가 예전부터 해오던 사람처럼 호흡이 너무 잘 맞는 거다. 대본대로 가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특히 티키타카 장면에선 더욱 애드리브가 많았다. 제가 어떻게 하든 수지 선배님이 다 받아주신다”고 이수지와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또 “선배님도 저에게 막 애드리브을 치셨다. 진짜 센스가 남다르시다. 대본의 기본 틀이 잘 만들어져 있던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장면을 알차게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연기 강점을 ‘외모’로 꼽아 눈길을 끌기도. 김민호는 “제가 어벤져스같은 히어로를 연기하는 게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사람을 연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 때 ‘외모’가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하는 거 같다”며 “주변에서 ‘우리 삼촌 닮았다’ ‘아는 오빠 형 닮았다’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그 정도로 제가 평범히 생긴 게 오히려 강점인 거 같다. 실제로 20대 초반 오디션 볼 때도 현장에 잘생기고 예쁜 친구들이 많으면 마음이 편했다. 오히려 평범한 내 얼굴이 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점에서 남태우(최일구 병장 역) 같은 애 있으면 오히려 막 견제된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