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성은 대표 "'미술품 매입·매각 원스톱…국내 유일 아트 토탈 서비스"

이윤정 기자I 2023.02.28 05:30:00

아트 컨설팅 기업 '테사 에셋'
미술품 가치평가, 관리 운용 등 제공
누적 판매액 331억원…가치 상승률 24.99%
"경험·노하우 바탕으로 미술투자 컨설팅"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미술시장 매출액은 무려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미술계는 크게 성장했죠. 하지만 미술투자 분야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요. 많은 투자자가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어떻게 진행할지를 몰라요. 우리가 ‘아트 토탈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미술품 투자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최근 씨티 프라이빗 뱅크(Citi Private Bank)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범유행 기간 동안 미국 부동산은 14.5%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현대미술품은 6.7%의 수익률을 보였다.

신성은 테사 에셋 대표가 미술 투자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술시장은 그동안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MZ(20·30세대)가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아트 플랫폼과 SNS상에서 미술품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매 시장에서 몇억 원씩 호가를 부르던 시장의 모습이 정보기술의 발전과 맞물리며 불어온 변화의 바람이다.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테사 에셋 본사에서 만난 신 대표는 “조각투자 플랫폼 때문에 국내 미술 시장이 더 커진 것도 있다”며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자는 마음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성은 테사 에셋 대표(사진=테사 에셋).
테사 에셋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트 컨설팅 기업이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인 ‘테사’의 자회사로 미술품의 매입·매각부터 가치평가 및 자문, 관리 운용까지 미술품과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작품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미술 투자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테사 에셋만의 강점이다.

“의뢰인이 찾아오면 전문 아트 리서치 연구소를 통해 제작한 미술품 가치 분석 리포트를 제공해요. 보통 어떤 작품을 선정하고 어떻게 매각해야 하는지 모르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미술품 투자의 경우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적정 가격에 작품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잘 보관하는 것이 필수죠. 테사 에셋은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서 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거래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어요.”

테사 에셋의 누적 작품 판매금액은 331억원을 기록했다.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쿠사마 야요이 작가 등의 작품 13점을 매각해 얻은 성과다. 평균 보유 기간은 312일, 작품 가치 상승률은 24.99%다. 테사 에셋의 미술품 투자는 ‘타겟 아티스트 선정→작품 물색→작품 심사 및 검증→가치 분석 및 평가→투자 보고서→매입 계약 실행→운송 및 보험 가입→매각’의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한번은 국내 갤러리를 통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사려다가 야요이 재단을 통해 확인해보니 진품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어요. 검증없이 구입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던 아찔한 경험이죠. 일반인들이 미술품 거래를 할 땐 이런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져요. 미술품 거래는 두번, 세번 검증을 통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해요.”

신 대표는 미국 변호사 출신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법무법인 율촌 등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2021년부터 테사 에셋 대표를 맡고 있다. 신 대표는 “미술품 투자란 예술적인 부분과 완전히 다르다”며 “결국 투자의 수익률은 다수의 투자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온다”고 부연했다.

미술 투자 외에 아트 상품 개발과 올 하반기 아트 페어도 계획하고 있다. 아트 상품의 일환으로 지난 17일 라이브커머스 그립을 통해 진행한 ‘츠마리 인 블룸(Tsumari in Bloom)’ 패브릭 제품 판매도 성황리에 마쳤다.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한정판 스카프 10점이 라이브 시작 22분 만에 완판됐다.

신 대표는 “국내 작품들뿐 아니라 해외의 좋은 작품들도 들여와 소개하고 싶다”며 “언젠가는 1000억원 이상 고가의 미술품도 한국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날들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사 뮤지엄 전경(사진=테사 에셋).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