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무색 천정 뚫는 강남 아파트, 압구정현대 신고가 행진

하지나 기자I 2022.09.21 05:00:00

[수도권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현대3차 전용82㎡ 42억 거래…3개월새 6억 상승 "이례적 거래"
반포1단지 전용 140㎡ 71.5억 신고가 경신…"미래 가치에 투자"
금리 인상 영향 적은 자산가 투자…수도권 집값 양극화 심화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강남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의 주택 시장 상황을 보기보단 앞으로의 가치에 투자하겠다는 자산가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집값 조정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어서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가 42억원(7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 대비 6억원이 껑충 올랐다. 지난 5월 같은 평형대가 36억원(5층)에 거래된 바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등에서는 이번 거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압구정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현대3차는 대지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호하는 아파트 단지가 아니다”며 “해당 아파트가 한강 변에 있지만 특별히 로열층도 아니고 3개월 새 6억원이나 올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이다”고 말했다.


이번 신고가 경신으로 기존에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가 일제히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직전 신고가가 36억원이었고 현재 같은 평형대가 37억~38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며 “실거래가가 일단 나왔기 때문에 이 일대 집주인이 추가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현재 재건축 사업을 위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40㎡도 이달 3일 71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5월10일 71억원에 거래됐다가 취소된 적이 있는데 그 후 69억원(2층)에 거래됐다. 이를 고려해도 2억5000만원 올랐다. 반포주공1단지는 사업시행인가일로부터 3년이 지났다. 따라서 해당 매물은 재건축 조합 지위 양도를 할 수 있다.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짓는 1·2·4주구는 ‘디에이치 클래스트’(5335가구)로 삼성물산이 맡은 3주구는 ‘래미안 프레스티지’(209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46㎡가 지난달 24일 32억원(12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직전 신고가 30억3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더 오른 가격이다. 두 달도 안 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1975년 준공된 삼부아파트는 지난 6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신통 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10개동 866가구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가깝고 한강공원과도 인접해 있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아파트는 대부분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당초 현금부자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출이 필요 없다 보니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게 되고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한 자산가는 투자할 때 당장 시장 상황보다는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보고 결정한다”며 “결국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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