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루 만에 또 '폭락'…WTI 10%↓

이준기 기자I 2020.03.21 04:53:5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폭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0.6%(2.69달러) 미끄러진 22.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에만 29% 폭락, 최근 2주간 50% 넘게 주저앉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32%(1.23달러) 떨어진 27.24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이어진 ‘유가 전쟁’ 등으로 폭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9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을 놓고 싸우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내가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가 폭락세를 막진 못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30달러) 오른 1484.6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에 속하지만, 위험·안전자산을 총 망라한 투매현상 탓에 이번 주에만 2%가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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