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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팝스타’가 10일 시즌 5의 우승자를 내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반향을 만들어낼지 궁금증 또한 높아졌다.
◇‘슈퍼스타K’·‘K팝스타’, 살아남은 그들
오디션 프로그램은 국내서도 한때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시초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였다. 2009년 첫 선을 보였으며, 시즌3에 이르러 방영 전 사전 광고 200억원을 ‘완판’(완전판매)시키기도 했다. 서인국, 허각, 존박, 울라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등이 ‘슈퍼스타K’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초반에는 케이블채널 출신이란 딱지가 발목을 잡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출신은 무의미해졌다. ‘악마의 편집’이란 잡음은 높은 관심의 방증이었다. 이승철, 윤종신 등 심사위원들의 촌철살인 심사평에는 울림이 있었다.
‘슈퍼스타K’의 성공 이후 2~3년 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은 황금기를 누렸다. KBS는 ‘톱밴드’, MBC는 ‘위대한 탄생’, SBS는 ‘K팝스타’ 등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아나운서, 기자 등을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 채용하기도 하고,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 ‘댄싱9’ 등 변주를 꾀하기도 했다. TV만 틀면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오던 시기였다. 유사 포맷의 범람에 시청자는 어느새 피로를 느꼈다. 특색을 갖춘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순수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부분 사라졌다.(오디션 흥망성쇠②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