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와 같이 고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의 파킹통장(수시입출금식예금)들이 저축은행 업계서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상품들이 토스뱅크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연 2%의 이자라는 파격적인 조건과 필적할 만큼의 조건들이어서 ‘금리 노마드족(높은 금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관심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
토스뱅크가 1억원 한도로 연 2%의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과 비교하면 한도가 다소 작을 수 있지만, 여윳돈이 500만원 선에 걸쳐져 있는 사람들이라면 유리한 조건이다. 같은 500만원을 넣어둘 경우 토스뱅크 통장보다 0.1%포인트 높은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해당 상품은 3000억원 한도로 판매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서두를 필요가 있다.
3000만원까지 여윳돈이 있는 금융 소비자라면 토스뱅크보다 0.2% 포인트 높은 하나저축은행의 ‘하이 하나보통예금’이 있다. 해당 보통예금은 3000만원까지 최대 연 1.0%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2.2%의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신규 가입 시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연 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똑같은 3000만원을 토스뱅크에 넣어둔 것보다 0.2%포인트 높은 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OK저축은행과 같은 전체 한도의 선착순 판매 방침도 없는 상태이다.
1억원을 초과하는 돈을 예치할 경우에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비대면보통예금’이 있다. 해당 상품은 5000만원 이하 분에 대해서는 연 1.3%를, 5000만원 이상은 연 0.5%를 제공한다. 토스뱅크가 1억원 초과 시 0.1%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높은 셈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40만원을 더 받는 것. 이밖에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도 있다. 토스뱅크가 1억원 이상의 예치금의 경우 0.1%의 금리를 적용하는데 반해, SBI저축은행은 연 0.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 간의 고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고객의 여유자금을 빨아들이는 인터넷은행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