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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냥 눈물이 났다”며 “오랜 시간 선수로서 수많은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고생하며 어느 한 시합도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 적이 없던 사람”이라며 “부담감을 안고 힘든 순간들을 버티고 버텨 오늘만을 위해 달려왔던, 이미 그 자체로도 멋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으로서 아내로서 이번 올림픽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지만 누구보다 빛났던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씨는 남편을 향해 “지금까지 충분히 많은 것을 이루었고,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서 태권도를 빛내 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러워”라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워. 오래오래 기억할게”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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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내가 올림픽 하나만 못했다.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은 내게 큰 의미가 없다. 후배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올림픽 하나만 바라보고 다음 대회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버거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이 금빛 찬란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될 거라는 생각만 했는데, 경기 컨트롤을 잘 못하며 져버려서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다 라며 ”응원하던 분들이 앞선 경기에 실망하셨을텐데 (패자부활전) 기회가 왔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