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반건강인"…'몸신' 최영한의 코로나시대 건강관리법

김은구 기자I 2021.04.14 08:23:36

"몸의 손상은 생기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것"
장기간 활동 부족시 마사지볼 등 이용
허혈성 압박 마사지 하는 운동법 추천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현대인들을 ‘반건강인’이라고 부릅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아서죠. 코로나19로 1년 넘게 활동이 움츠러들고 앉아서 생활하는 일이 많아진 요즘 운동을 통해 전신을 움직여주며 몸을 관리해줘야 신체 내 혈액과 림프, 신경의 흐름이 원활해집니다.”

최영한 (사)한국운동재활협회 사업단장 겸 마이다스 휘트니스 대표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이 같이 설명했다. 최 단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인체내 모든 기능이 약해질 뿐만아니라 인체내 순환장애의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영한 (사)한국운동재활협회 사업단장 겸 마이다스 휘트니스 대표
화창한 봄날이다. 아직 아침, 저녁 쌀쌀한 기운이 감돌기는 하지만 오후 햇살은 따사롭고 화단에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 잔뜩 움츠러들어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킨 지난 1년과 추운 겨울까지 활동을 크게 줄였던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반 유행한 우스갯소리인 ‘확찐자’가 된 사람들 중에는 ‘더찐자’들도 적지 않을 터다.

최 단장은 요즘 시기를 맞아 더욱 바빠졌다. 개인 PT(physical training)를 요청하는 사람들과 협회 업무로 인해 평일에는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시간을 내기 빠듯하다. 근육을 풀어 혈액과 림프,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운동재활전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최 단장이 바빠졌다는 건 활동부족으로 몸에 이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 만큼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최 단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초반까지 한국 스포츠 에어로빅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내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포츠 에어로빅 분야에서의 국위선양을 인정받아 2001년에는 국민체육훈장 기린장을 받기도 했다. 유튜브에 ‘헤이맨운동’이라는 채널을 개설하고 각종 운동법도 소개했다. 이 같은 경력과 현재 직업 등으로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 단장은 신체활동 부족을 몸이 불편하고 답답함을 유발하며 결국 통증까지 느끼게 하는 세가지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최 단장은 “몸을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은 △관리 없이 오랫동안 많이 사용하는 경우와 △몸이 잘못된 긴장을 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와 마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며 “몸이 굳어 있는 사람일수록 관리에 더 집중해줘야 한다. 염증이 있고 굳어있는 사람은 근육을 키우기 위한 수축운동보다 이완 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영한 (사)한국운동재활협회 사업단장 겸 마이다스 휘트니스 대표가 마사지를 통한 허혈성 압박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완운동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은 이를 지속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칭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몸의 손상은 생기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겁니다. 그게 외적으로 느껴지고 나타나려면 그 만큼 오랜 기간 축적됐다는 의미죠. 그 상태는 몸의 순환체계가 무너졌음을 의미합니다.”

최 단장은 이 같은 경우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함께 해줘야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사지는 ‘허혈성 압박’(핏줄에서 피의 흐름을 한순간 막았다가 다시 통하게 하는 것)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림프의 흐름도 빠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체내 노폐물이 이동하고 면역세포의 움직임도 활성화된다고 했다.

근수축을 비롯해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은 세포의 재생을 돕는 마이오카인이라는 인체활성물질 생성을 촉진시킨다. 마이오카인은 항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조직의 재생과 회복, 면역 및 건강유지와 관련한 여러기능을 하며 혈관재생의 효과가 있다.

결론적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포인트는 특정부위 강화보다 노폐물 배출과 혈액순환에 중점을 두고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최 단장은 강조했다.

최 단장은 장기간 활동부족으로 몸이 굳은 사람들을 위해 마사지볼, 폼롤러를 활용해 허혈성 압박 마사지를 하는 운동법을 권했다. 굳어있고 불편을 느끼는 부위를 중심으로 20~60초 간 압박을 주는 방법이다. 최 단장은 “오랜 기간 활동이 부족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리를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추천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