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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시즌 4번째 톱10…상금 18억 5000만원 돌파

임정우 기자I 2019.03.26 06:00:00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21)가 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시즌 상금 18억 5000만원을 돌파했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웹닷컴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고 정규 투어에 올라온 임성재는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번 이름을 올리는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임성재는 2018~19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공동 7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652점을 쌓은 임성재는 2019~20 시즌 투어 카드와 함께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과 2016~17 시즌 페덱스컵 125위였던 해리스 잉글리쉬(미국·383점)와 J.J 헨리(미국·365점)의 페덱스컵 포인트를 껑충 뛰어넘었다. 시즌 상금도 15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대회 상금 29만 4800달러(약 3억 3500만원)를 보탠 임성재는 163만 3133달러(약 18억 5400만원)를 만들며 20위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1차 목표로 잡았던 PGA 투어 생존 문제를 해결한 만큼 마음 편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만족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 일정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신인상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7위로 올라서며 캐머런 챔프(21위), 애덤 롱(27위·이상 미국)을 따돌리고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며 “PGA 투어 신인상은 성적이 아닌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남은 시즌에 더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다음 주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 출전해 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50위 진입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주 세계랭킹 59위로 올라선 만큼 마스터스 출전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상승세를 이어 다음 주에는 세계랭킹을 꼭 50위 안으로 끌어올리겠다 ”고 의지를 불태웠다.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컵은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차지했다.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케이시는 공동 2위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 제이슨 코크락(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케이시는 우승 상금으로 120만 6000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랭킹은 지난주 16위에서 12계단 상승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강성훈(32)도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이날 3언더파 68타를 치며 2언더파 282타를 만들었고 짐 퓨릭, 찰리 호프만(이상 미국) 등과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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