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베를린 황금곰상` 박찬욱 감독, "실험적 작품 많이 나오길"

장서윤 기자I 2011.02.20 11:13:24
▲ 박찬욱-박찬경 감독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영화 `파란만장`으로 황금곰상(Golden Bear to the best film)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실험성 높은 작품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파란만장`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극장에서 진행된 제6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단편영화 경쟁부문 (Berlinale Shorts Competition)’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곰상 을 수상했다.

`파란만장`은 낚시를 하러간 한 남자의 낚시대에 묘령의 여자가 건져 올려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아이폰으로 촬영된 30분 가량의 판타지 영화.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찬욱 감독은 2007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데 이어 4년 만에 다시 단편영화로 러브콜을 받았다.

수상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특별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라며 "함께 작업한 박찬경 감독과 새로운 시도를 멋지게 소화해 준 촬영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베를린 영화제 수상이 앞으로 한계를 뛰어 넘는 실험적인 발상을 통한 도전적인 작품이 더욱 많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정현, 오광록과 함께 현지 행사에 참석한 박찬경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관심과 지지에 가슴이 벅차다"라며 "이번 영화의 탄생에 함께한 모든 분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파란만장`은 박찬욱-박찬경 형제가 제작한 공동 연출 브랜드 `파킹챈스`의 첫 번째 작품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지난 1월 국내 극장에서 개봉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