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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前 야구 국대 오재원 구속…法 “도망 우려”

박정수 기자I 2024.03.22 00:30:36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리처방 혐의
경찰 수사서 일부 혐의 인정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지난 21일 오후 4시부터 열었다. 오씨는 전날 오후 3시 52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씨는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씨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이 오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신병을 확보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07년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씨는 2022년 은퇴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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