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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신지애, 호주 빅오픈 1타 차 준우승…윤이나 공동 11위

주미희 기자I 2024.02.04 18:22:10

빅오픈 사상 첫 2연패+프로 통산 65승 ‘물거품’
FR에서 3타 줄여…6언더파 친 로에 우승 내줘
호주 훈련 이어간 뒤 사우디·싱가포르 대회 출전
윤이나는 공동 11위 올라 ‘성공적인 복귀전’

신지애의 벙커샷(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지애(36)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하며, 프로 통산 65승 대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신지애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애슐리 로(말레이시아)에게 우승을 내주고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우승자 로에 1타가 부족했다. 아울러 프로 통산 65승 금자탑도 무산됐다. 신지애는 주무대로 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8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등 전 세계 6개 투어에서 64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전날 그림 같은 샷 이글을 앞세워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도약,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마지막날 로의 기세가 매서웠다. 10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선두 자리를 뺏었다. 신지애는 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6번홀(파3), 11번홀(파4), 15번홀(파3)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으며 로와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로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 신지애는 3개 홀을 남겨놓고 있었다. 여기서 버디 1개를 잡으면 연장전에 진출하고 2개 이상을 잡으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기다리던 버디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는 현재 세계랭킹 15위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순위가 소폭 오르거나 유지될 전망이다. 파리올림픽 여자골프에는 6월 24일 자 세계랭킹 기준 15위 이내 들면 한 나라에서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15위 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6위), 김효주(8위), 신지애까지 3명이고 양희영(16위)까지도 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한다.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도 호주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이후 15일 개막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9일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차례로 출전해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랭킹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조정민(30)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올 시즌 K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윤민아(21)는 단독 4위(8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윤이나(21)는 공동 11위(2언더파 287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2022년 7월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주요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 투어로부터 받았던 3년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돼, 윤이나의 협회 징계는 각각 2월, 3월 중에 끝난다.

윤이나는 지난달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4위를 기록해 2024시즌 투어 시드를 따냈고, 호주에서 훈련하던 도중 이 대회에 참가했다. 오는 4월 시작하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K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지만, 윤이나 측은 아직 국내 투어 복귀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윤이나(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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