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이시원 "궤도와 대립? 이야기 제일 많이 들어줬는데" [인터뷰]①

최희재 기자I 2023.10.29 13:05:00
이시원(사진=이엘파크)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궤도랑 저랑 엄청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요.”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종영 이후 서울시 중구에 위치헌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배우 이시원이 출연자 궤도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승관,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이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이시원(사진=이엘파크)
이시원은 ‘데블스 플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승부욕, 서울대 출신다운 두뇌 플레이, 팀을 서포트하는 모습 등 다양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시원은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공개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불안한 마음 반, 걱정되는 반으로 기다렸다. 설레고 기대되기도 하면서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많이 몰입해 주고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셔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데블스 플랜’은 공개 이후 한국 넷플릭스 톱 텐(TOP 10) 시리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글로벌 톱 텐 TV쇼 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 정 PD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공리주의 이슈, 순한 맛 서바이벌이라는 평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들이 본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넷플릭스의 힘이 대단하구나’ 싶었다. 생각지도 못한 나라의 팬분들이 제 계정을 찾아서 응원한다고 댓글을 남겨주신다.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데블스 플랜’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이시원은 해외 팬들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다양한 국기들을 다 봤다. 잘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전 세계 팬들이 응원해 주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솔직하게 한국에서만이라도 1위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올려서 너무 기쁘고 이런 데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연 계기를 묻자 이시원은 “정종연 PD님께서 제안을 주셨다. 서바이벌에 나가본 적도 없고 성향상 경쟁하고 싸우는 게 맞을까 생각했다. ‘협동해서 성취하는 거에 희열을 느끼는데 서바이벌에 맞는 사람일까? 캐릭터일까?’ 고민했다. 그런데 정종연 PD님이 꼭 해야 하고 해줬으면 좋겠고,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강력한 추천과 응원으로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시원(사진=이엘파크)
PD가 욕심을 냈던 출연자. 이시원에게 우승을 못 해 아쉽진 않았냐고 묻자 “즐겜(즐겁게 게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궤도랑 더 부딪혔던 것 같다”며 “저는 패에 따라서 연합이 바뀌고 협동이 달라지고 유동적일 줄 알았는데 그렇게 생각한 제가 좀 순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립점을 세웠다는 궤도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시원은 “궤도랑 저랑 엄청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궤도의 과학 얘기를 가장 많이 들어준 사람은 저였다.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다들 안 들어줬었다. (웃음) 궤도가 저한테 과학 캐스터 같은 거 해보면 어떠겠냐고 하더라. 그 정도로 둘이 과학 얘기를 많이 했다. 저는 진심으로 재밌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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