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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시간…통신·가스·보험株 피난처

김응태 기자I 2022.09.27 05:05:00

9월 FOMC 이후 코스피 약세
경기침체 우려에 19개 지수 하락
통신·전기가스 등은 상승세
보험·음식료도 비교적 선방
"경기민감성 낮은 업종 선별 투자 필요"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코스피가 휘청이는 가운데 통신, 유틸리티(가스), 음식료, 보험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경기 민감성이 높은 대다수 업종에서 낙폭이 크게 확대된 것과 상반된 양상이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져 경기 침체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경기 관련성이 낮은 방어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코스피 지수 중 통신·전기가스업만 상승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래로 코스피 지수별 등락률(21일 대비 26일 종가 기준)을 분석하면 상승세를 나타낸 지수는 통신업, 전기가스업 등 단 2개였다. 나머지 19개 업종 지수는 하락했다.

통신업 지수는 403.32로 마감해 지난 21일 대비 0.9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신업 지수 내에선 SK텔레콤(017670)이 5만3500원으로 마감해 지난 21일 대비 3.48% 뛰었다. 같은 기간 KT(030200)도 0.68% 상승했다.

통신업은 경기 둔화 움직임에도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과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행 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 로밍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기가스업 지수도 이날 757.08로 거래를 마쳐 지난 21일 종가 대비 0.79% 상승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종목은 삼천리(004690)로 해당 기간 9.80%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도시가스(034590)는 4.93%, 서울가스(017390)는 2.64% 뛰었다.

가스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유럽발 에너지 대란 위기가 벌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다, 최근 군 동원령을 발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천연가스 수급 불안으로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특히 겨울철 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업체 입장에선 실적 개선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현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겨울을 앞두고 아시아와 유럽의 액화천연가스(LNG)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가오는 동절기 시즌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천연가스 가격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과 음식료품 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은 이날 1만3117.33으로 마감해 지난 21일 대비 0.8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화재(000810)가 이날 19만6000원으로 마감해 지난 21일 대비 1.82% 상승했다. 뒤이어 현대해상(001450)이 0.8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 업종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채권투자 수익률이 오른다는 점에서 방어주로 꼽힌다. 아울러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경상손익이 개선되고, 금리 상승과 맞물려 공격적인 운용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도 중장기적 업사이드 요인으로 꼽혔다.

음식료품 업종 역시 코스피 대비 지수 하락률이 비교적 낮았다. 음식료품 지수는 이날 3699.05로 마감해 지난 21일 종가 대비 2.29% 내렸다. 음식료품업 지수 중에선 고려산업(002140)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려산업은 이날 6200원으로 마감해 지난 21일 대비 13.55% 뛰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확전 및 미국 곡물 작황 부진으로 곡물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필수소비재로서 경기 침체에도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SPC삼립(005610)오뚜기(007310)가 각각 2.15%, 1.61%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불가피…경기 민감성 낮은 업종 주목

증권가에선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돼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만큼, 이를 고려해 투자 전략을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3.4%에서 4.4%로 인상한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상반기 1·2분기 각각 3.5%, 1.7%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하반기 역성장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 연준은 경기 둔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에 맞설 중형주 테마,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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