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군산시에 따르면 내달 2일까지 ‘군산 혁신성장 펀드 1호’ 운용사 신청을 받는다. 군산시의 출자 규모는 30억원이고, 모태펀드에서 90억원을 책임진다. 펀드 결성 예정금액은 150억원이다. 운용사는 자체 자금과 민간 출자자금으로 30억원을 모집하면 된다.
군산시의 밴처펀드 결성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1차 모집 공고가 있었지만 지원한 운용사가 없었다. 2월 2차 모집 공고를 통해 서울 소재 VC 한 곳이 들어왔지만, 선정 전에 해당 VC가 지원을 철회했다.
이번에는 주목적 투자조건이 수정됐다. 2차까지는 주목적 군산시 소재 기업에 펀드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이었다. VC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은 해당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차 모집에는 군산에 본사나 주된 사무소가 있는 벤처기업에 군산시 출자금의 200%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이다. 30억원을 군산시가 출자한다면 60억원을 군산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1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고 봤을 때 펀드 결성액의 40% 수준이어서 종전의 60%보다 완화된 조건이다.
군산시가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이다. 한국모태펀드 등 공공모펀드로부터 선정된 적이 있는 VC거나 접수 마감일 기준으로 민간 출자확약서를 일정 비율 이상 확보한 경우 선정시 우대된다.
오는 9일 서면심사를 진행하고 이후 대면심사를 통해 최종 운용사를 확정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시 주력산업 침체로 지역 산업 기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발전 견인 혁신성장 동력 필요에 따라 벤처펀드 조성에 나선 것”이라며 “초기 기업 투자와 인프라 연계, 글로벌 시장 지원 등 펀드 조성목적에 맞는 전문 회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